[헤럴드 리뷰스타=윤소정 기자] 장혁이 드디어 ‘천봉삼’이라는 옷을 입었다.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로 안방극장을 찾은 장혁이 자신의 캐릭터 천봉삼 그 자체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추노’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장혁 또한 이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봤을 터.‘추노’가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전해준 만큼 대길이라는 인물은 이미 대중들의 가슴 속 깊이 남아있는 인물이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 오죽하며 ‘추노’를 시청하지 않은 대중들조차 그의 연기에서 ‘추노’의 냄새를 맡고 있다. 장혁은 ‘장사의 신-객주2015’으로 돌아왔음에도 악을 쓰는 듯한 특유의 대사 톤 때문에 시청자들은 “아, 장혁이 또 ‘추노’와 같은 연기를 하는 구나”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렇듯 장혁은 ‘추노’를 벗어나려했지만 안타깝게도 몇몇 시청자들의 눈엔 아직 ‘추노’의 모습이 보이는 상황이었다그러나 방송 3회 만에 이러한 생각은 180도 뒤집혔다. 그는 분명 ‘추노’와 다른 연기를 하고 있었다. 첫 날 등장한 15분은 장혁의 달라진 연기를 평가하기에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먼저 장혁은 ‘추노’ 속과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흔히들 캐릭터가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태껏 달라진 장혁의 캐릭터에서 ‘추노’를 느끼는 사람이 있던 만큼 이번 연기에선 다른 완전히 다른 인물을 보여주고 있다. ‘추노’의 장혁이 억척스럽고 강인한 인물이었다면 ‘장사의 신-객주2015’ 장혁은 호탕한 웃음과 능청스러움을 갖고 불의를 참지 못하며 카리스마까지 뽐내고 있다. 무조건 오늘만 보고 달려가는 대길이와 다르게 과거에 슬픔을 안고 미래를 걱정하는 인물 천봉삼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덧붙여 그는 ‘추노’ 속 대길이보다 목소리 톤도 훨씬 더 부드러워졌으며 적재적소에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잃어버린 누이 천소례(박은혜 분)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뚝뚝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이에 그치지 않고 장혁은 빠른 손놀림과 남다른 발차기 등으로 액션 배우로서의 관록을 보여줬다. 그동안 작품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쳤던 그이지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나타나 타고난 액션 감각을 발휘하며 혼자 고난도 액션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세도 “‘추노’가 생각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부했던 만큼 장혁은 ‘추노’ 속 대길이가 누구인지라고 되물을 만큼 천봉삼으로 빙의되어 있다.이렇듯 장혁에게서 ‘추노’의 대길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쩌면 대작 ‘추노’의 대길을 잊고 싶지 않았던 시청자들의 마음은 아닐까. ‘추노’로 대상을 받은 만큼 감명 깊은 연기를 선보이는 장혁은 이미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부작을 넘게 천봉삼으로 살아야하는 장혁이 이제 대중들의 마음에서 ‘추노’ 대길을 깨끗하게 지우고 천봉삼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에 앉아야하는 만큼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된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아본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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