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ㆍ정태일 기자]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이 이뤄진 국내 결함 차량을 12만대로 집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가 100% 자발적 리콜(결함시정)을 진행할 경우 해당 차량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자동차 업계와 환경부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사태와 연관된 결함 차량 대수를 9만2000여대로 파악하고 있다. 아우디는 2만8000여대로 집계해 환경부에 보고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결함 차량이 총 12만대에 달한다는 뜻이다. 해당 브랜드가 직접 결함 차량 수를 밝힌 것은 폭스바겐 파문이 촉발된 후 처음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환경부에 판매현황, 조작 장치에 대한 내용,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자료에 언급된 공식 수치는 2009~2015년 생산된 배기량 2000㏄ 이하, 유로 5모델 중심으로 문제의 EA189 엔진이 탑재된 모델만 추린 것이다. 폭스바겐은 골프ㆍ제타ㆍ비틀ㆍ파사트ㆍ티구안ㆍ폴로 등 8개 차종이 포함됐으며, 아우디는 A3ㆍA4ㆍA5ㆍA6ㆍQ3ㆍQ5 등 6개 차종이 결함 차종으로 파악됐다.
12만대 전체 리콜 여부는 정부 조사가 진행된 뒤에나 결론난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 폭스바겐과 아우디 측이 직접 추려낸 수치보다 줄어들거나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폭스바겐 측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봤을 때 12만대 차량은 대부분 리콜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자발적 리콜을 안하면 강제 리콜될 게 뻔한 상황이라, 자발적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독일 폭스바겐 본사는 전세계 조작 의심 차량 1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하고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문제의 차량 차주에게 수일내로 수리 계획을 알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