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일일드라마를 장악하고 있는 3년차 공인 커플 박시은-진태현이 ‘아침드라마’의 매력을 전했다.

박시은 진태현은 13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택시’에 나란히 출연했다. ‘아침드라마의 여신’, ‘아침드라마의 구준표’로 불리는 데다 일일드라마 ‘호박꽃순정’을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한 커플답게 ‘택시’의 두 MC 김구라 홍은희는 두 사람에게 아침, 저녁을 아우르는 일일드라마의 매력과 특징에 대한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박시은의 경우 사실 1999년 KBS 2TV ‘학교’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하이틴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이지만, 2010년 출연했던 ‘호박꽃 순정’을 계기로 일일드라마에 안착했다. 특히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를 끝내자마자 같은 방송사의 ‘내 손을 잡아’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2012년 10월부터 현재까지 MBC의 아침을 장악하고 있다.

박시은(좌부터/박은영/탤런트/영화배우).진태현(김태현/영화배우)
일일드라마를 장악하고 있는 3년차 공인 커플 박시은-진태현이 ‘아침드라마’의 매력을 전했다.
박시은(좌부터/박은영/탤런트/영화배우).진태현(김태현/영화배우) 일일드라마를 장악하고 있는 3년차 공인 커플 박시은-진태현이 ‘아침드라마’의 매력을 전했다.

박시은은 이에 “아침드라마의 경우 대개 막장이 많다”며 “그런데 그 막장의 맛이 있는 것 같다”고 웃음을 뿜으며 답변했다.

그러면서 박시은은 “자극적인 연기를 하다 보니, 드라마에 몰입할 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돼 더 자극적인 걸 찾게 된다”며 “다른 드라마에선 오버스러울 수 있는 연기들이 아침드라마에선 허용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태현도 ‘아침드라마=막장드라마’로 불리는 공식을 인정하며 “아침드라마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데 배우들이 그걸 정신력으로 이겨낸다”며 “말도 안되는 것을 말이 되고, 설득력있게 그려내야 하는 과정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침드라마 단골대사를 읊으며 “설득력있게 연기를 해야하다 보니 대본에는 독백도 너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답변에 홍은희는 “정말 이건 심했다 싶은 연기가 있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박시은은 “사실 너무 많다”면서 ‘사랑했나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주스 장면을 설명했다.

김구라가 이야기를 꺼내며 시작된 ‘주스 장면’은 드라마에서 박시은이 “예나는 선정이 딸이에요”라고 폭로하는 장면에서 마주 앉은 남자배우가 주스를 마시다가 도로 뱉었던 연기를 말한다. 이 장면은 이후 ‘SNL코리아’ ‘베란다쇼’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패러디되는가 하면 SNS를 통해 ‘흔한 아침드라마의 리액션’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떠돌며 화제가 됐다.

박시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상대배우가 자기가 생각한 설정이 있다고 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그개 맞다고 여겼던 것 같다”며 “촬영할 땐 현장에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방송 이후엔 회식이나 쫑파티, 여행을 갈 때마다 그 장면을 재연하면서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아침드라마를 둘러싼 대중의 인식에 대해 쿨하고 유쾌하게 전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배우에게는 막장이든 아니든 다 똑같은 연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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