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상승세를 이어나가던 아파트값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던 재건축단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규제완화 계획 발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구의 경우 임대소득과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면서 지난주보다 매매가가 떨어졌다.
.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며 금주 0.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변동률은 지난주 0.67%에서 0.11%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강남구의 경우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써치센터 센터장은 “재건축 규제완화 계획 발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가락시영 단지는 금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른 재건축 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줄며 추가 가격상승이 어려워졌다“면서, ”일반아파트도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임대용으로 소형아파트 구입을 꾀하던 수요자들은 과세방침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다시 반전되는 분위기에 실수요자 역시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송파(0.21%) 서초(0.13%) 서대문(0.10%) 강북(0.09%) 강동(0.08%) 은평(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조합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는 신천동 미성, 진주가 금주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리고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동 트리지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이 1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거래시장이 활발하진 않지만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매수자들이 움직이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가락동 가락시영은 금주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추가분담금이 예상보다 많아지자 중개사무소에는 매도자들의 문의가 늘며 매물이 쌓였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리체 등이 1000~2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수세는 줄었지만 매물이 많지 않은 영향이다. 서대문은 홍제동 한양, 연희동 대우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북은 번동 금호, 주공4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용산(-0.05%) 성동(-0.04%) 양천(-0.03%) 영등포(-0.01%)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용산은 이촌동 대림이 2500만원 가량 내렸다. 시세보다 싼 경매물건이 있어 일반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적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으로 용산은 역세권 개발 사업 재추진 의사가 공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이미 용산개발 무산을 지켜본 수요자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성동은 마장동 현대,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이 500만 원~2000만원 가량 내렸고, 양천은 신정동 삼성쉐르빌1.2차, 목동 대원칸타빌2단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가량 내렸다.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는 중대형면적이 대부분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신도시는 산본(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평촌(0.01%)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산본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중인 세종주공6단지가 금주 25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 수내동 양지한양 등 중소형아파트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파주운정은 목동동 산내마을6단지 한라비발디플러스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해 매매수요로 전환되며 가격이 소폭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25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거래시장이 조용하지만 일부 소형면적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인천(0.03%) 광명(0.03%) 이천(0.02%) 고양(0.01%) 과천(0.01%) 남양주(0.01%) 등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인천은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5단지한화꿈에그린, 에코메트로12단지한화꿈에그린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4단지, 두산위브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고, 이천은 부발읍 효양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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