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웰빙바람을 타고 매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전국적으로 매실 재배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공급 물량이 눈덩이처럼 많아지면서 가격은 전성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매실 수급 모니터링’에 따르면 1990년대 말부터 매실 수요 급증으로 매실 재배면적과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빠르게 늘었다.

전국 매실 재배면적은 1995년 1371㏊에서 2013년 약 4배인 5537㏊로 넓어졌고, 같은 기간 매실 생산량도 8000t에서 4만5000t으로 약 5.5배가 됐다.

1990년에 40억원이었던 국내 매실 생산액은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00년 176억원, 2010년 798억원, 2013년 1852억원으로 23년 새 약 46배(4530%)로 뛰었다.

매실은 2000년대 초 TV 드라마 ‘허준’ 등에서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증가했으며 당시 전국 각 지자체도 매실 재배를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주산지인 전남·경남 지역뿐 아니라 경기·충남 등지로까지 재배지역이 넓어졌다.

매실 음료를 필두로 매실을 활용한 가공식품도 뜨면서 매실 수요가 많아졌으나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은 내려갔다.

매실의 가락시장 반입량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증가했고, 평균 가격은 매년 평균 8%씩 하락했다. 매실 ㎏당 도매가격은 2000년 4000원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고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2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특히 2010년 이후 가격 하락폭이 커져 최근 3년간(2012∼2014년) 연평균 가격 은 28.5% 하락했다. 매실은 가공 비율이 높아 1990년대 후반에는 평균 40% 정도가 가공에 쓰였으나

최근에는 생산량 대비 가공 비율이 10% 안팎으로 줄었다.

최근 들어 매실 장아찌, 매실청, 매실주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가공품보다는 생과를 사는 쪽으로 매실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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