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현재의 ‘제로금리’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일단 결과에 상관없이 시장 전반에 드리워졌던 불확실성이 일시 해소됐다는 면에서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지수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9월 미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결정이 국내 증시의 안도감을 확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만약 이번에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섰다면 지난 10년간 금융완화국면에서 공식적으로 금융긴축국면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불안감 확산이 불가피했다”며 “따라서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이런 불안감의 원천을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1차적인 안도요인으로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안도랠리를 재개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도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새로운 악재, 또 한 번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현행 0~0.25%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10명의 연준 의결권 멤버 중 단 1명만이 반대했다. 금리정책 가이던스에는 “해외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하며 금리인상 전제조건으로 해외여건 안정이 선행돼야 함을 시사했다.

재닐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며 밝히며 “최근 금융시장 혼란이미국경제를 약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위해서는 해외여건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시각을 부분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더욱 온건해진 점을 주목했다. 그는 “2015년 금리인상 가능성은 종전 최대 두차례에서 한차례로 낮아졌다”며 “다만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10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4분기 두차례 FOMC 회의 중 특히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점쳤다. 이 연구원은 “미국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지속 판단 측면에서 이번 9월 연준의 금리 동결을 연준의 제로금리 장기화로 보기 어렵다”며 “또 미 연준위원의 점도표에서 2015년말 연방기금금리 전망 중간값이 0.35%로 제시된 점도 연내 금리인상을 가늠케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 양대 원인 중 하나인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잦아들면서 이제 나머지 하나인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정책이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서 나타나듯 신흥국 중 우월한 차별성이 있어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될수록 한국경제에 대한 우월성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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