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는 물론 전세계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이번주 17~18일(이하 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0 회의에서 결정된다. 여기에 일본의 금융정책회의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한 주가 예상된다.

일단 가장 가까운 변수인 일본 금정위는 무난하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 FOMC회의를 앞두고 섣불리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다행히 중국 증시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수출을 부양할 의도가 없다”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과 “위안화 절하를 수출부양 조치로 보는 것은 오해”라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분석 등으로 3000선 지지 가능성을 높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발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걷히면 국내 증시는 8월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6년여 만에 인상 기로에 선 미 기준금리는 여전히 예측 불허의 영역이다. 이는 곧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입을 열기 전까지인 18일 새벽까지 짙은 어둠이 지속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인상 가능성은 현재 28%다. 8월 말 24%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선 다소 높아졌지만 50% 중반대였던 8월 초에 비하면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이에 비해 12월 인상 확률은 43%에 달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해 경제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신흥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브라질의 CDS프리미엄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지만 신흥국 불안 확산은 수출 둔화 우려를 키워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길게 볼 필요가 있단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을 악재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상 직전까지일 뿐”이라며 “과거 미국 금리안상 국면의 국면의 코스피 흐름을 살펴봐도 한국 주식시장과 한국경제의 상황이 좋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9월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더라도 안심할 일은 아니란 지적이다. 10월 FOMC 회의는 옐런 회장의 기자회견 없이 성명만 발표하기 때문에 당초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최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10월에도 금리를 움직일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12월 못지 않게 중요한 달이 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10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하고 주식 비중은 줄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