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시민의 부담을 줄인다는 이유로 시작된 운전 면허시험 간소화에 따라 우리나라로 면허시험을 보러오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제주도 원정 운전면허 취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약되는데다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한국 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제주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외국인 1093명 가운데 중국인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운전면허를 발급받은 중국인이 991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는 두배정도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중국 매체는 ‘눈 감고도 합격할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면허시험이 쉬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과거 국내 운전면허 시험은 T자와 S자 주행, 평행주차 등 다소 까다로운 항목들이 많았지만, 정부는 2011년 6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을 마련해 기능시험 항목을 대거 축소했다.

현재 현행 기능시험은 직선 주행에 자동차 기기 조작 등 간단한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직진만 할 줄 알면 되는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기능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실 교육과 그에 따른 안전 운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1년 이후 전체 교통사고 발생량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7426건에서 2012년 9247건으로 24.5% 증가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한국에서의 원정 면허시험이 급증하자 앞으로 우리나라 면허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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