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 북한의 포격도발 때 북한군은 잠수함 50여척을 한꺼번에 기동시켜 우리 군을 초긴장 상태로 만들었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대잠초계기 P3-C, P3-CK 16대만으로는 동서해 곳곳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국방부는 대잠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차기 대잠초계기 도입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미국의 ‘S-3B 바이킹’ 12대를 도입하는 걸로 굳어지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바이킹’이 미군에서도 6년 전인 지난 2009년 퇴역시킨 노후기종이라는 점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말 바이킹 12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국방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바이킹’의 전력화 수순을 인정했다. 전력소요검증위를 통과한 바이킹 도입 방안은 앞으로 방위사업청의 추가 검증을 거쳐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일단 국방부의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바이킹’의 현역 복귀가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군이 향후 10년 이상 운용하기 위해선 기체보강은 물론, 퇴역 시 제거된 대잠장비 등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비용이 소요된다.
여기에 지난 2013년 해군이 차기 대잠기로 바이킹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초 대당 200~300억원을 제시했던 도입가격이 지금은 대당 600억원까지 뛴 상태다. 대당 600억원은 유럽의 신형 대잠기인 C295MPA 등과 맞먹는 수준이다.
군 밖에서는 ‘바이킹’의 도입이 장기적 전력강화 취지에 맞지 않는 졸속 도입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북한 잠수함 50척의 바람을 타고 타당성 검토도 없이 시행됐다”며 “비정상적 소요결정이 그 동안 방산비리의 원인이 돼 왔는데, 안보 위기 속에 이런 시행착오가 되풀이되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바이킹 10여대를 사들여 당장 필요한 부분에 투입하려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해상초계기의 최신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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