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민 모두투어 대표
中여유법 규제 이후 수익 정상화 패키지 기반 온라인 경쟁력 확보 호텔사업 진출 2분기 주가도 기대
소득수준 증가와 여가문화 확대 등으로 여행사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모두투어는 지난해 일본 원전 사태와 필리핀 태풍, 태국의 반정부 시위 등 악재에도 패키지 부문 성장과 온라인을 통한 개별맞춤형 여행객 유치로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한옥민<사진> 모두투어 대표는 4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는 180여개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덤핑 행사가 성행하게 됐다”며 “관광이 아닌 쇼핑여행으로 변질되면서 급기야 중국정부가 지난해 10월 해외여행 현지쇼핑 제한조치(여유법 개정)까지 취한 상황”이라며 최근 업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회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4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까지 적자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대표는 “그러나 여유법 규제로 덤핑행사가 눈에 띄게 줄었고, 시장가격이 정상적으로 형성되면서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4분기 흑자로 돌아섰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최근 동종 업계 온라인 티켓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여행사가 기업공개(IPO)를 해 모두투어의 여행업계 2위 자리를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단순 수탁금(판매된 여행상품 가격의 합계) 규모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약 16%의 마진이 발생하는 반면 온라인 티켓은 약 4%에 불과하다. 최근 자유여행성 단품상품(호텔ㆍ항공권ㆍ입장권 등) 판매가 활발하지만, 이들 상품도 마진율이 패키지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모두투어는 20년 이상 유지해온 대리점 사업(B2B)을 유지하는 한편, 대세가 된 온라인 단품상품 사업(B2C)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모두투어는 B2B 사업 형태로 대리점과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고객의 구매패턴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해감에 따라 전략 또한 상황에 맞게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가 기존 사업 방식을 주력으로 계속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단품상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브랜드보다 가격경쟁력이 온라인 구매자에게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모두투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대체휴일제, 항공권 공급 증가 등으로 20%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인바운드(국내 외국인 여행) 사업도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특히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 설립을 통해 국내 호텔을 인수, 별도의 독립사업군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여행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대표는 “꾸준히 호텔을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갖춰간다면 향후 2~3년 뒤 운영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텔ㆍ항공 등 단품상품이 패키지상품과 연계돼 상품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모두투어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관광지 호텔에도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한 대표는 “2012년부터 신탁계약을 통해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라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2분기부터는 좋은 주가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안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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