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FT아일랜드의 'WE WILL'이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8월 8일, 9일에 걸쳐 진행됐다. 강렬한 인트로비디오에 이어 그들의 히트곡 '사랑사랑사랑'으로 포문을 연 콘서트는 2시간에 걸친 러닝타임 동안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믿고 듣는 FT아일랜드'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공연임을 증명했다. 좌석에 앉은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는 공연 중, 잠시 쉬어가는 토크 시간에도 귀여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DVD를 촬영하고 있으니 요즘 유행하는 '기싱꿍꼬또' 표정을 보여달라고 했던 최종훈의 말에 다들 웃음꽃이 피었고 초록색 머리로 변신을 꾀한 이홍기의 모습에 팬들은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홍기 역시 제 머리 스타일을 언급하며 "어제 팬분들이 내 머리를 보고 시금치, 배추, 양배추 등 다양한 별명을 지어주셨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잔디인형이라는 별명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머리를 확 까고 나왔다."고 대답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자기소개까지 마친 멤버들은 다시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지독하게', 'HEY GIRL', 'STAY'를 연달아 부른 FT아일랜드에게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보컬인 이홍기를 제외하고도 나머지 멤버들이 충분히 노래를 잘한다는 것이었다. 밴드의 특성상 보컬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FT아일랜드는 연차가 꽤 된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나머지 멤버의 실력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들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 FT아일랜드는 팬들과 한층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중앙무대를 이용해 밴드그룹만의 색깔을 잘 드러냈다. 9번째 곡인 'LAST LOVE SONG'부터 12번째 곡 'DO YOU KNOW WHY?'까지 중앙무대서 노래를 부른 그들은 진짜 라이브카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샴페인을 준비했다. 한 잔씩 샴페인을 마시며 팬들에게도 시원함을 선사한 그들은 밴드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줬다. 훈훈한 분위기와 미러볼 아래서 그들은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노래와 무대매너를 선사해 '콘서트'다운 콘서트를 만들어나갔다.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팬들과 진한 유대관계를 이어나가며 최선을 다한 이홍기는 "요즘 팬분들은 우리보다 더 적극적으로 놀기를 원하고, 라이브를 원한다. 그런 부담 아닌 부담이 즐거운 부담감으로 다가온다."고 대답하며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엔딩 토크를 마치고 'TO THE LIGHT'를 부르는 FT아일랜드를 위해 팬들이 준비한 이벤트가 있었다. 휴대폰 라이트를 켜서 흔드는 것이었는데, 올림픽홀을 가득 메운 조명을 바라보는 멤버들의 얼굴에 감격이 묻어 나오는 듯 했다. 그 다음 곡인 'PRAY'를 부르기 전 강렬한 EDM 사운드와 피아노 인트로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샀다. 특히 피아노 인트로는 최종훈이 기타를 뒤로 메고 직접 연주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그들이 왜 밴드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였다. 팬들의 끊임 없는 환호와 그에 걸맞는 공연의 퀄리티가 그렇다. "오래 보자"는 이홍기의 말이 꼭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다. <사진> FNC 제공 kjkj803@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