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6ㆍ4 지방선거 차출설(인천시장 후보)이 힘을 받으면서 개각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휴가 중이었던 유정복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오늘 아침 휴가를 신청했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썼었다. 유 장관의 출마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의 차출은 곧 개각을 의미한다. 안전행정부 장관 자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신속한 후임자 선정이 중요하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미 후임자 물색에 나선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지 않을 인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부터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들어가는 이주영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한 데서도 읽힌다.
각종 설화로 물의를 빚은 윤진숙 장관을 해임한 지 엿새 만인 지난달 12일, 후임으로 이주영 의원을 낙점한 것이다. 세간의 예상을 깬 신속한 결정으로, 정무 감각을 갖춘 정치인을 기용해 야당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한 숙고의 결과로 분석된다. 유 장관의 선거 차출을 전면적인 개각으로 연결짓기는 쉽지 않다. 일각에선 현오석 경제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전면 개각을 부인하고 있어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생활고로 자살한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기초수급자 신청했거나 관할 구청에서 알았다면 정부 긴급복지지원을 통해 여러 지원받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면서 “우리 복지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있는 복지도 국민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없는 복지나 마찬가지이고, 있는 복지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접근도 용이하게 해서 복지 사각지대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과 정치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행정부와 입법부는 국가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수레바퀴로 국회에서 복지 삼법을 포함한 민생 관련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 통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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