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체크카드 사용액이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용카드를 좇는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가히 파죽지세다. 가계부채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빚’으로 인식되는 신용카드보단 ‘직불’ 개념의 체크카드로 선회하는 소비패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체크카드에 세제혜택을 늘리는 정부의 대책도 한몫했다.
여신금융협회가 4일 발표한 ‘2014년 1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체크카드 승인액이 8조61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4% 증가했다. 2012년 체크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증가율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사상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1억701만장으로 2012년 말(1억220만장) 대비 약 480만장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행장수는 1억202만장이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신용카드 승인액도 38조21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5.5% 늘었다.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도 12개월만에 최고치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신용카드 비중은 지난해 1월 84.0%에서 올해 같은 달 81.3%로 1년만에 2.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체크카드 비중은 15.7%에서 18.3%로 2.6% 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9.0%로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 회복세와 설 연휴 효과가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가 2월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월 말이어서 슈퍼마켓이나 대형 할인점 등 제수용품 및 설 선물과 관련된 업종의 카드 승인액이 작년 동월보다 27.4% 늘었다. 특히 농축수산물 관련 업종의 승인액은 50.0%나 증가했다.
지난 1월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5만4274원으로 1년전 5만1259원에 비해 5.6% 감소하는 등 소액 결제 경향을 보였다. 이 기간에 신용카드는 평균 6만3967원에서 6만2500원으로, 체크카드는 2만9930원에서 2만8483원으로 각각 2.3%, 4.8%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날 “체크카드는 소액결제 업종에서, 신용카드는 상대적으로 결제 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주로 사용된다”며 “대표적인 것으로 신용카드는 항공사업종(건당 평균 42만원), 체크카드는 제과업종(건당 평균 1만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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