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의 배당은 60% 이상 급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221개사들의 현금배당총액은 9조1652억원으로 지난해(8조6537억원)보다 5.91% 늘었다. 반면 평균 시가배당률은 1.82%로 지난해(2.08%)보다 0.26%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조4168억원을 배당해 배당금총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수장비(1조3496억원), 서비스(1조2017억원) 순이었다. 전기전자는 평균배당금 증가율도 65.8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가 주당 1만3800원, 총 2조1570억원으로 배당을 가장 많이 했다. 이어 SK텔레콤(6664억원), 포스코(6332억원) 등의 순이었다. SK텔레콤은 시가배당률이 3.7%에 달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진양화학으로 주당 150원을 배당해 7.4%를 기록했다. 이어 신풍제지(5.9%), 일정실업(5.8%) 순이었다.
한편 최악의 실적 불황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의 배당은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급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현금 배당을 결정한 6개 증권사의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 결산배당 규모는 모두 85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배당총액(2143억원)보다 1290억원(60.2%)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84억원을 배당한 삼성증권은 올해 84.7% 줄어든 74억원만 배당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71% 감소한 387억원이다.
현대증권은 아예 보통주에 대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 우선주는 발행 당시 3년 연속 배당을 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주당 416원을 배당했다. 배당 총액은 277억원으로 지난해(444억원)에 비해 37.6% 줄었다. 현대증권은 2012 회계연도에 영업손실 24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영업손실 73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배당금 총액도 413억원에서 144억원으로 65.1%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보다 56.9%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대신증권의 배당총액은 387억원에서 163억원으로 57.9%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배당 총액은 227억원에서 118억원으로 48.0%, 키움증권은 188억원에서 77억원으로 59.0%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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