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동안 청와대 내부에서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의 ‘조용한 관저 휴가’는 최근까지 수석 비서관 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각료들에게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라고 독려하는 한편 소비 진작을 위한 국내 여행을 강조한 언급 등에 비춰보면 다소 이례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내수 경기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 등이 건의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외부에 나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관저 휴가는 최근 국가정보원 해킹 파문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최악의 경제 상황, 공공ㆍ노동ㆍ금융ㆍ교육을 포함한 4대개혁 과제 등 산적한 국정현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기 반환점인 내달 25일을 앞둔 시점에서 국정 운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광복 70주년 경축사, 특별 사면 대상자 선정 준비 작업, 메르스 사태 종식 선언 이후 예상되는 개각 등 하반기 국정 구상을 가다듬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월요일인 27일부터 31일까지 휴가를 가질 예정”이라며 “특별히 어디로 가시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잠깐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생각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였던 지난 2013년에는 닷새 동안 여름 휴가 기간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가 있던 경남 거제 저도 휴양소에서 1박2일을 보냈고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닷새 휴가 일정을 모두 관저에서 보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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