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90.4%, 배추 87.4%, 고등어 28.7%, 냉동꽃게 27.2%…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자물가 상승폭이다. 고등어가 ‘금(金)등어’로 불릴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만 오르고 있다. 6월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3.6% 떨어졌다고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80으로 전월(101.83)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6%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013년부터 내리막 길을 걸었다. 지난 4월엔 101.76까지 떨어져 2010년 11월(101.78)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5월에 소폭 반등했다. 저물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애기다.

하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정반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유독 장바구니 물가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수산물의 경우 전월에 비해 3.6%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5.5%나 올랐다. 냉동꽃게의 경우 전달 보다 19.7%, 지난해 보다는 무려 27.2%나 값이 뛰었다. ‘금(金)등어’로 불릴 정도로 값이 뛰어오른 고등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28.7%나 폭등했다. 공산품 중 음식료품도 전달에 비해 0.2%, 지난해 보다는 0.8% 오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냉동채소는 전월대비, 전년대비 각각 22.4%, 57.9%나 값이 뛰었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선 생산자물가가 4.8%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보다는 여전히 6.9%나 뛰어 오른 상태다. 양파가 지난해 보다 87.4% 늘어난 것을 비롯해 배추 87.4%, 부추 25.0%, 수박은 20.3%나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휴가철과 추석 즈음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턱없이 올라갈 수 있다는 애기다.

한편,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원재료는 2.7% 올랐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4%, 0.2%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한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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