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대내외 변수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개별 종목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저평가되면서 수익성이 높은 일부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 지분을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말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종목으로 성우하이텍, 씨케이에이치, 성도이엔지 등이 꼽힌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성우하이텍은 28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23.1%로, 연초 이후 0.2%포인트 늘어났다.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씨케이에이치(구 차이나킹)은 중국기업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외국인 지분율이 62.3%에 이른다.
반도체 설비업체인 성도이엔지도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이 1.6% 상승했다.
특히 이들 종목이 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데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값이며, ROE는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1년간 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 PBR이 낮지만 ROE가 양호하다면 그 종목은 성장성을 확보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생산능력이 제한적이고 신차 출시 사이클이 도래한다는 점이 향후 수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유럽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통한 신규매출처 확보 노력이 가시화된다면 장기 성장전망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중국기업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씨케이에이치의 PBR(1.0배)은 국내 건강보조식품업체인 내츄럴엔도텍(15.0배)이나 쎌바이오텍(4.6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분위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국내외 동종업체 대비 적정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어 씨케이에이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성도이엔지도 반도체 공정상 클린룸 사업부문의 매출 호조가 진행되면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플랜트 사업 부문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4년 기준 PBR은 1.0배에 머물러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독창성을 감안할 때 매우 저평가됐다”며 “관계사인 에스티아이의 시가총액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255억에 달하는 점도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