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세계 1위 자동차메이커 도요타자동차가 생산 제품 외적인 돌발 악재에 속을 썩이고 있다. 향정신성약물 밀수 의혹으로 여성 임원이 사임한 데 이어 이번엔 자사 CF의 메인 모델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과까지 했다.

도요타의 기업 이미지 CF에 지난 2012년 1월부터 고정 출연중인 아이돌그룹 AKB48 출신 여배우 마에다 아츠코(24) 씨가 지난 19일 오후 5시 도쿄 시내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으로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차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마에다 씨의 과실로 추정된다.

마에다 씨는 이 사실이 현지 지상파 후지TV의 보도 등으로 외부에 알려지자 “관계자 여러분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쳐 버린 데 대해 깊이 사과 말씀 드린다. 큰 소란을 피워 면목이 없다”고 공식 사과했다. 마에다 씨는 지난 2012년 10월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지만 운전 경험이 많지 않아 이번 사고도 개인적인 운전 연습 도중에 벌어진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다 씨가 출연중인 도요타 CF는 도라에몽을 실사화한 것으로, 레옹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장 르노, 격투기선수 오가와 나오야도 출연한다. 마에다 씨는 오가와가 분한 자이안(퉁퉁이)의 여동생 자이코(퉁순이)의 역할을 맡고 있다.

예능평론가 히루마 마사아키는 현지매체 닛칸겐다이와 인터뷰에서 “이번 접촉사고는 (자동차 기업의 CF모델에 요구되는) 인식이 부족한 탓”이라며 “사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다”고 맹비판했다. 그는 “자동차의 얼굴을 담당하는 인재가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거듭 비판하고, “왜 스폰서는 모델에게 수천만 엔의 고액의 계약금을 지불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일로 마에다가 CF에서 하차할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이번 일에 앞서 지난 달에는 자사 사상 첫 여성임원인 줄리 햄프가 18일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되며 곤욕을 치렀다.

지난 4월 임명된 그는 도요타 미국지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일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 성분이 들어간 알약 57정을로 국제우편을 통해 일본으로 들여왔다. 그가 체포된 후 도요타는 본사 압수수색까지 받아야 했다. 험프는 수사가 진행중이던 7월 사임했고, 현재는 기소유예로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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