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예룬 데이셀블룸<49ㆍ사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했다. 유로화 단일 통화 지역에서 19개국을 조율하는 조정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의 재선임 발표는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안 협상을 타결한 직후 나왔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그리스 협상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로그룹 의장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지지와 협력을 보여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성명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앞으로 2년반 동안 유로그룹의 대표로서 데이셀블룸을 재지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매우 기쁘다”며 “그 직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데이셀블룸은 2012년 11월에 네덜란드 재무장관에 임명된 지 2개월만에 유로그룹 의장을 맡았다. 부로존 부채 위기가 고조될 당시에 키프로스 위기를 막고, 단일 통화를 유지시키는 한편 은행 부문 개혁을 추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냉정하고 차분한 성품이지만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두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과 자주 충돌했다. 그러면서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협상하기 위해 직접 그리스를 방문하는 등 그리스와 대화의 끈을 놓친 적이 없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지하는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을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긴축재정에 대해 단호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도 최근 그에게 “일을 매우 잘한다”고 칭찬했다.

네덜란드 경제지 피난씨엘레 다흐블라트는 그는 “기업 친화적이며 인내심이 있다”고 평가한 반면 중도좌파 신문 데 폴크스크란트는 “안내견 처럼 충성스럽고 좀 답답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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