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였던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커진 가운데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그리스발 불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는 지난 주말 유로그룹 회의에서 국제채권단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디폴트에 직면한 상황이다.

주 차관은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그리스와의 제한된 교역 규모와 견조한 대외 건전성을 볼 때 그리스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주 차관은 이어 “그리스 디폴트와 그리스 은행들의 지급 불능 상태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며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위험 회피 성향이 대두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에 일시적 디폴트가 발생해도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불안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며 “그리스발 불안이 미칠 영향은 과거 남유럽 재정 위기보다는 단기간이고 범위도 넓지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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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 차관은 “그리스발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변국을 포함한 글로벌실물 경제에 미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컨디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실시간으로 점검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선제 대응으로 관계기관 간 협동 점검반을 구성해 각 세부분야에 대한 일별 점검 보고체계를 운영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으로 올 하반기 경제에 대두할 위험 요인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기 경보시스템의 선행성과 민감도를 대폭 강화해 새로운 위기를 예측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적기에 포착하는 능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외환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외환 부문의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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