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이혜원 인턴기자]300명 중 단 셋. 블룸버그 세계 300대 부자에 입성한 한국인이 19일 기준으로 3명이 됐다. 현대자동차의 주가 하락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산이 줄어들면서 종전 4명에서 한자리가 빠진 것이다.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 300인 순위에 든 한국인 중 1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22일 기준 블룸버그가 추정한 이 회장의 재산은 125억달러로, 우리돈 약 13조7600만원 가량이다. 이 회장은 100대 부호에 입성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세계에서 95번째로 부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뷰티 한류’로 최근 국내 부호 2위에 등극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서 회장의 자산을 98억달러(약 10조7800억원)로 집계했다. 세계 순위 134위다.

300위 안에 든 마지막 한국 부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블룸버그가 추정한 이 부회장의 자산은 80억달러(8조8000억원)로, 세계에서 174번째로 자산이 많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주가 추락으로 블룸버그의 300대 억만장자에서 빠지게됐다. 1년 전 170~190위대를 지키던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31일 현대차 주가가 24만7000원을 찍으면서 17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 부진과 국내 중대형차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지난 19일 현대차 주가가 5년 간 최저치인 13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정 회장의 자산도 큰폭으로 감소했다. 연초 약 58억달러(약 6조3800억원)이던 자산이 48억달러(약 5조2800억원)로 줄어들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 300인에서도 탈락했다.

한편 정 회장은 포브스가 집계한 300대 억만장자 순위는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가 추정한 정 회장의 자산은 58억달러로, 세계 259위다. 두 매체의 집계 차이는 자산 측정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분석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는 “블룸버그가 유동자산을 기준으로 자산을 측정하는 반면, 포브스는 주식, 부동산 등도 자산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두 매체간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