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국내 중소형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최근 적자 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만든 사모펀드(PEF)는 이달 초 이스타항공과 투자금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는 투자 규모가 약 5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가 마무리되면 IBK투자증권이 이스타항공 지분 50% 이상을 갖게 된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법률자문사와 회계자문사를 선정해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투자를 위해 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실사 중이라 자세한 투자금액과 방법 등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01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자본금 278억원이 모두 잠식된 상태다. 2012년 말 기준 자본 총계는 -416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자금확보를 위해 제주항공과 일부 사모펀드와 접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며 과거 실사 단계에서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던 만큼 실제 매각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사모펀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재무구조를 정상화 한 다음 재매각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번 IBK투자증권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최근 증시 침체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IB(투자은행) 업무 강화를 통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IBK투자증권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나라케이아이씨 주가가 급등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라케이아이씨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전 거래일 대비 4.07% 오른 2430원에 거래됐다. 중화학 플랜트업체 나라케이아이씨는 새만금관광개발(49.4%), 이스타에프앤피(0.7%) 등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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