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兆투자 첨단 기단 교체 국내항공기 최대 단일계약…연료 절감·서비스 차별화 제2도약 주목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13조원을 들여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항공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항공기 제조사 보잉ㆍ에어버스와 100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조 회장은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며 “새 항공기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ㆍ단거리 노선과 장거리 노선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대규모 기단 세대교체를 결정한 것은 격화하는 경쟁 속에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다.

조 회장은 “항공산업은 더이상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아니다” 며 “시장을 창조하는 노력과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열정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는 물론이고 대형 항공사들도 앞다퉈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노후된 항공기를 차례로 매각하고 차세대 친환경기로 발빠르게 교체해 연료 절감과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현재 여객기 124대와 화물기 27대 등 항공기 151대를 운용하고 있다. 나아가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처음 들여오는 해가 창사 50주년인 2019년부터인 것도 ‘제 2도약’을 준비하는 상징성이 있다.

이번에 계약한 보잉의 ‘B737MAX-8’ 기종 50대와 에어버스 ‘A321NEO’ 50대는 친환경 중소형 항공기다.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20% 이상 연료를 아낄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보잉의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들여온다 . 이밖에도 이미 결정된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도입은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삼자”면서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항공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하고, ‘수송보국(輸送報國)’으로 국민에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 기단 확보로 다음 100주년을 준비하는 조 회장의 ‘정공법’이 양적ㆍ질적으로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키가 될지 주목된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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