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35명으로 늘어…3차 감염자는 총 5명 3차 감염자 중 서울 대형병원 의료진 포함 신규 5명도 병원내 감염…지역전파 아직 없어 정밀검사 99명 중 상당수 확진 나올 가능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밤새 5명 늘면서 전체 확진 환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 환자에는 3차 감염된 서울 대형병원 의료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99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확진 환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중 3차 감염자는 2명으로, 이로써 3차 감염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사태가 가히 공포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4
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진
료를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에선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메르스 사태가 가히 공포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4 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진 료를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에선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31번째 환자(69)는 16번째 확진자와 동일 의료병실 환자로 확인됐다. 35번째 환자(38)는 14번 확진자를 D의료기관에서 지난달 27일 접촉한 의료인으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이는 병원 내 의료진의 첫 3차 감염 사례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대형병원의 이 의사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환자들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환자는 당초 2일 확진 판정이 나왔지만 보건당국은 유전자 검사 이후 역학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종확인이 늦어졌다며 4일에야 환자 집계에 포함시켰다.

35번 환자의 감염 원인이 된 14번 환자는 그동안의 3차 감염 경로에서는 없었다. 35번 환자를 제외한 4명의 3차 감염 환자는 모두 16번 환자에게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새로 추가된 5명의 환자가 모두 기존 확진자로부터 병원 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준욱 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추가적인 원내감염으로 봐야 한다”며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3일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관찰 중인 환자가 1364명이며, 감염의심자 398명 중 99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격리대상자와 단순노출자는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확진환자와 2m 이내에 거리에 노출이 됐었는지, 그리고 확진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비말에 노출이 됐었는지 등에 따라 밀접접촉 정도를 판단해 격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격리대상자 중에서 고열이나 기침 등의 구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감염의심자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확진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한중식 교수는 “검사 대상자들은 의심이 추정되는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확진검사가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상당수는 확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워낙 메르스의 증상이 변동이 많기 때문에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진행 중인 유전자를 검출해내는 검사는 시설이 잘 마련돼 있는 경우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시간이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검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더라도 12시간 이내에는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증세가 심한 이들로 추가로 확진 여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보건당국은 필요한 경우 공공의료기관을 위주로 격리 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최악의 경우 메르스 전용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