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ㆍ서경원 기자]최근 증권사 지점을 방문한 A모 씨는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위안화 투자상품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PB는 몇년 전부터 지속된 중국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 예상되므로 위안화와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의 투자를 권유했다. 수익률은 6% 수준. 예금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원하던 A 씨는 바로 상품에 가입했다.
위안화 강세로 위안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에는 위안화에 투자하는 DLS(원금보장은 DLB)가 대표적이다.
KDB대우증권은 ‘미국 달러화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USDCNH)’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중국 역외위안화 환율 디지털 풋 원금보장형 DLB’를 최근 선보였다. 1년 만기로 최대 수익률 6.2%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만기 수익률 6.2%짜리인 ‘미래에셋증권 톱DLB’를 내놨다. 1억원 투자 시 세전 기준으로 620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상품구조는 간단하다. 1년 뒤에 역외위안화 환율이 내려가면 수익률이 확정된다. 즉 위안화 강세 시에 수익을 얻는 구조다. 원금도 보장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원금부분보장형(95%)으로 위안화 강세 시 최대 15%까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증권사마다 판매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므로 눈여겨 둘 필요가 있다. 사모로 출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거래 증권사에 문의해보면 된다.
위안화 전망은 강세가 우세하다. DLS의 기초자산인 역외위안화 환율은 2012년 말 6.22위안이었으나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3일 6.04위안까지 떨어졌다. 역외 위안화 시장이란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시장으로 홍콩에서 거래된다. 중국본토 위안화시장보다 개방도가 높다. 흐름은 위안/달러(USDCNY)와 비슷하다.
중국은 지난해 2008년 이후 최대치인 무역흑자를 기록, 위안화 절상 압력이 증가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은 위안화 결제통화 사용 확대 노력을 통한 국제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리강류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무역흑자폭이 확대되고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위안화가 절상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위안/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엔 6.04위안으로 2월 초(6.11위안) 대비 1.15%, 올해 말엔 5.97위안으로 2.29%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달러ㆍ엔화 등 다른 외화 예금과 달리 은행을 통해 개인이 직업 위안화 예금 등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현재로선 환경이 잘 조성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 국내 은행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위안화 예금 취급이 어렵다. 따라서 국내 지점 수가 미미한 중국계 은행을 이용하는 게 거의 유일한 통로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자제령으로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위안화를 사는 과정에서의 외화차입 증가로 신규 위안화 예금 예치가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안화 예금잔액은 지난해 8월 말 3억1000만달러(3335억원)에서 올해 1월 말 75억6000만달러(8조1330억원)로 24.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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