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GS25는 얼마전 인기 도시락 6종을 구매한 후 GS&POINT를 적립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돼 추첨을 통해 로보캅 영화 예매권 3000장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로보캅 영화 예매권 증정 이벤트 행사 도시락은 다른 도시락에 비해 무려 21.6% 더 많이 팔렸다.
이종업종 간 컬래버레이션(협업)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과 아트(art)의 협업 공식은 유통과 웹툰, 게임, 영화로의 만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이나 유명 TV 프로그램의 브랜드 등을 그대로 사용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브랜드 간 전략적 협업도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공식을 쓰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협업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다. GS25는 지난해 7월 인기 웹툰 미생과 손잡고 미생 캐릭터가 그려진 맥주컵과 종이컵, 노트 등을 출시했다.
또 같은 달 애니매이션 스머프2와 손잡고 인기 삼각김밥 겉포장 숨김번호(스크래치)에 응모하면 스머프2 관련 학용품과 영화 예매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당시 스머프 스크래치 이벤트의 경우 이벤트를 진행한 삼각김밥 5종은 다른 삼각김밥에 비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었다.
최근엔 국민게임 애니팡2와 손잡고 국민간식 삼각김밥 스크래치를 통해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GS25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편의점 업계에선 처음으로 애니팡2 캐릭터 인형도 판매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6㎝(3000원), 17㎝(5500원), 30㎝(1만5000원) 크기의 세 가지 버전 애니팡2 캐릭터 인형을 만든 것.
현재 판매 중인 애니팡2 제휴 삼각김밥 역시 고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행사 전보다 31.6%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고객에게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협업 마케팅은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고 GS25 상품도 인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 경우 진행하지 않은 상품에 비해 20~30%에 달하는 매출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툰과 게임, 영화로까지 협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콘셉트가 비슷해 각각의 브랜드를 연상시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협업도 있다.
GS25가 지난해 7월 컴투스와 손잡고 카카오톡 게임 ‘타이니팡’ 아이템 증정 이벤트를 벌인 게 대표적이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것이 특징인 GS25 아이스 음료 팝버블을 구매한 후 영수증 응모번호를 타이니팡 게임창에 입력하면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다.
GS25와 컴투스는 같은 색깔 풍선을 연결해서 터뜨리는 타이니팡 게임 콘셉트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GS25 아이스 음료 팝버블과 딱 들어맞을 뿐 아니라 이름까지 서로를 연상시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진행했다고 한다.
이처럼 협업이 이벤트성에서 상시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는 것은 각 업계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영화 같은 경우 온라인 홍보와 함께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때 전국에 있는 편의점만큼 매력적인 오프라인 홍보수단도 없다. 특히 웹툰이나 게임, 영화를 즐기는 고객층과 편의점을 찾는 고객층이 유사하다는 것도 협업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예전에도 간혹 협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그 대상을 확대 진행하고 있다”며 “웹툰이나 게임, 영화 브랜드는 물론 편의점으로서도 집객 효과뿐 아니라 매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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