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와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더블 타깃’ 삼아 공세 강도를 높였다. 황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가 이날 오후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함에 따라 ‘청문회 정국’에서 ‘송곳 검증’을 벼르는 것이다. 동시에 최 부총리에겐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야당이 국정 주도권을 움켜 쥐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이전에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마치겠다고 한다. 협의를 해야 할 문제로, 그런 면에서 유감스럽고 아직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황교안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날”이라며 “황교안 후보자 지명은 국민 지갑과 나라 곳간을 포기하고 정권 지키기에 올인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그러면서 공세 대상을 자연스럽게 최경환 부총리로 옮겨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근 발표된 가계동향에서 소비성향이 전년 5월 대비 72%로 역대 최악의 불경기라고 언급, “이런 상황에서 최경환 부총리는 우리 경제 상황이 점진적 회복세이고, 자산 시장 회복이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 진단이나 체감 경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경제 수장의 경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경환 부총리는 나라 살림의 기본인 세입추계도 못해 매해 최악의 세수 결손을 발생시키는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는 것”이라며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기조를 바꿔야 한다. 법인세 정상화 등을 포함한 조세개혁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최경환 부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고 언급, “경제를 책임질 인사가 없다”며 “최경환ㆍ황우여 부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내년 총선에 마음이 가 있고 조만간 물러나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후보자 지명이 서민경제를 뒤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경제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위기에 대응하지 못한 채 정쟁으로만 흐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의장은 “지금 우리에겐 국민 지갑을 지키고, 나라 곳간을 채울 수 있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책에서는 법인세 정상화, 인사에서는 황교안 임명철회만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경환 부총리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최 부총리가 해야 할 선택은 분명하다”며 “물러나든가 야당의 제안을 수용해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것인가, 최 부총리의 엄중한 반성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홍성원ㆍ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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