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여파로 필리핀에서 반중 정서가 악화되고 있다. 필리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필리핀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선호도는 ‘-17 %’까지 떨어졌다.

필리핀의 민간 여론기관인 SWS(Social Weather Station)가 필리핀 국민 1550명을 대상으로 세계 6개국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82%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호주(53%), 3위는 일본(47%), 4위는 대만 (11%), 5위는 말레이시아 (8%)였다. 중국이 꼴찌로 마이너스 17%였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때문이다.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필리핀은 날선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93%가 “필리핀이 법적수단을 통해 영토와 자연자원을 보호해야한다”, 81%가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을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한 것을 지지한다”고 각각 답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 초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중국을 제소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광물을 불법채굴하던 중국인들을 무더기로 체포하고 중장비 등을 압수한 바 있다.

중국인들의 불법적인 광물채굴로 자연환경이 파괴된 것이 알려지면서 필리핀내 반(反)중국 정서는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