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주문할건 많고, 불안은 하고…해외직구 계속해도 될까.’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일명 ‘해외 직구’가 젊은층의 알뜰족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소비 문화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해외직구는 영어에만 조금 익숙하다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고 국내에는 품절됐거나 아예 수입이 안된 상품까지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과거보단 많이 떨어지면서 가격 이점이 좋아졌고, 미국 유통업체들이 수시로 세일을 진행하면서 해외 직구족들의 손도 바빠졌다. 이에 따라 국내외 카드사들도 다양한 혜택 경쟁으로 직구족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3일 비자카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2명 가운데 1명은 온라인으로 해외 직구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가 해외 물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이들 가운데 49%는 최근 1년 내 온라인을 통해 해외 물품을 직구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국내 카드업체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돼 불안 심리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해외 직구를 계속해야 될 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해외 쇼핑몰의 경우 결제 시스템이 간편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해외 쇼핑몰은 공인인증서와 같은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카드번호ㆍ이름ㆍ유효기간 등만 알고 있으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 결제 사기를 막기 위해 대부분의 카드사는 국외사기ㆍ부정사용방지센터를 두고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전 등록된 의심 가맹점에서 결제가 이뤄지거나 카드회원 사용 패턴을 벗어난 국외 결제가 이뤄지면 자동으로 카드사가 승인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보안 솔류션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마스타카드는 올 1분기 중 카드 고객들이 해외 온라인 쇼핑 시 보다 안심하고 카드를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심카드번호(inControl SecurePay)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 소지자들이 결제시 마스타카드 안심카드번호를 이용해 다수의 가상카드번호를 생성하고 가상카드번호별로 결제 한도, 이용 기간 등을 실시간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타카드의 안심번호 서비스는 올 1분기에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비자카드도 안전한 온라인 결제를 위해 ‘비자 안심클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증시 해당 카드사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 코드를 이용하거나 회원이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해외 직구가 빠르게 늘면서 부정 사용을 완벽히 방지할 순 없어 주문시 최대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실제 신한ㆍ삼성ㆍ현대ㆍKB국민 등 국내 카드를 이용한 국외 부정 사용 사고 건수는 연간 1만건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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