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소치에 지진과 홍수를…”

러시아 무장 이슬람 단체가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소치에 지진이 일어나기를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코카서스 에미리트라는 이 단체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땅은 우리 조상들이 피를 흘려가며 무슬림의 땅으로 지키려 했던 곳”이라며 “하지만 무신론자나 이교도와 같은 돼지들이 거만하게 제멋대로 이 땅에서 경기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며 소치 올림픽을 맹비난했다. 이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다함께 소치에 지진이 일어나고 홍수가 몰아쳐 무신론자들이 익사하고 이 땅이 처절히 파괴되기를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체첸 분리주의자, 이슬람 무장 단체 등의 테러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체첸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는 “우리 조상들의 유골위에서 벌이는 악마의 춤판”이라고 비난했다. 우마로프는 지난 2010년 모스크바 지하철의 쌍둥이 폭탄테러와 2011년 1월 모스크바공항를 일으켰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모스크바 지하철 쌍둥이 폭탄테러는 40여명의 사망자와 120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모스크바 공항 테러로는 37명이 사망하고 189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9일에는 소치와 250㎞ 떨어진 스타브로폴에서 일어난 의문의 집단 살인사건 현장에 경찰이 접근하자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같은달 19일에는 러시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빌라야트 다게스탄의 웹사이트에 “러시아 방문객들에게 줄 피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테러리스트들의 영상 경고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