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이 7년만에 ‘국공회담’을 열어 양안(兩岸) 관계 발전방안과 현안을 논의한다.
중국을 방문 중인 주 주석은 4일 양안(중국ㆍ대만) 경제문화포럼(국공논단)에 참석한 뒤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현직 최고지도부 간 회담은 2008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공산당 총서기와 우보슝(吳伯雄) 당시 국민당 주석이 만난 이후 7년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안관계의 평화 발전에 관한 중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 ‘92컨센서스(92공식ㆍ九二共識)’ 및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를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92컨센서스’는 지난 1992년 홍콩에서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일컫는다.
주리룬 주석은 ‘92컨센서스’를 견지하면서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은 AIIB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 신청을 했지만, 중국은 ‘중국 타이베이’ 또는 ‘타이베이’란 이름으로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대만은 ‘중화민국’ ‘대만’ ‘중화 타이베이’라는 국명을 고집해, 대만의 가입은 불발됐다.
이 자리에선 또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에 대한 대만 측의 참여,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대만 가입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이 날 회담은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인민대회 당에서 약 10명 내외의 대표단이 함께하는 ‘원탁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리룬 주석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끝난 뒤 오후에는 베이징(北京)대를 찾아 학생 및 교수진과 교류행사를 갖는다.
이후 베이징 외곽의 향산(香山)공원 내의 쑨원(孫文·1866~1925)의 의관총을 방문한 뒤 저녁 늦게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