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동양증권은 현재 증시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버냉키 연준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양상이지만 오히려 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해 6월과 현재의 조정 국면을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발혔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3일~6월 24일까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코스피를 포함 글로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코스피의 경우 의미있는 추세 전환에 성공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2거래일, 하락폭은 -8.6%였다. 하지만 테이퍼링 실행에 대한 우려가 전면으로 부각되면서 시작된 최근 국면은 지난해 12월부터 45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4일 최대 -7.1%까지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은 작년 5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 했으며 작년 12월부터 2월 7일까지는 총 4조7000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6월 당시의 규모를 초과했다. 전반적으로 작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의 조정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게 민 연구원의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측면에선 현재 더 긍정적인 영역에 있고, 위험지표도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라며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출 역시 작년 유출 규모에 근접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이머징 펀드 내 한국 투자 자금 비중은 작년 6월 7.1%에서 8.7%로 회복됐으며, 아시아펀드(ex-Japan)의 경우에는 10.2%에서 12.1%로 확대됐다.
민 연구원은 “리스크 지표 완화로 인한 국내 증시의 글로벌 경기모멘텀 반영 가능성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 감내 수준 증가, 한국이 기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증시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조정 국면에서 주가 할인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으로 보고 향후 반등 구간에서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던 반등 구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소재와 산업재”라며 “이익 전망치는 부진했지만 가격 할인 폭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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