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최진수기자 ] 두 팀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수원의 경우 4월 동안만 모든 대회를 합쳐 총 7경기를 뛰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진행했다. 전북의 경우도 4월 동안 총 8경기를 진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살인적인 일정의 결과는 두 팀 모두 쓰라린 패배였다. 수원은 리그 꼴찌인 대전에게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으며 전북도 전남에게 일격을 당하며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이었기에 누구보다도 패배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원정팀 수원은 지난 4월 26일 K리그 8라운드에서 대전에게 시즌 첫 승을 안겨주었다. 대전의 아드리아노가 홀로 2골을 터뜨리면서 빅버드에서 수원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수원은 현재 폼이 좋은 염기훈과 바로 전 경기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카이오를 출전시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온 것이다. 더군다나 산토스, 오장은, 최재수, 오범석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다행인 점은 염기훈이 PK를 성공시키면서 연속 공격포인트 쌓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상으로 결장했던 최재수와 이상호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얕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수원으로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홈팀 전북은 수원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더 심하다. 지난 4월 29일 고양과 FA컵 32강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4월 동안만 8경기를 진행한 셈이다. 체력저하 외에도 전북이 걱정하는 점은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전남에게 패하면서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리그에서만큼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전북이었기에 호남더비에서의 패배는 뼈 아팠다. 그나마 에두가 바로 다음 경기인 FA컵에서 결승골을 넣으면서 다시 한번 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은 역시 염기훈을 믿어보는 수 밖에 없다. 염기훈은 현재 리그 골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5골과 5도움을 기록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염기훈의 왼발이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수원에 염기훈이 있다면 전북에는 에두와 레오나르도가 있다. 이번 시즌 K리그에 복귀한 에두는 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으며, 레오나르도 또한 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전북의 리그 1위에 도움을 보태고 있다. 골 감각이 좋은 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전북으로선 염기훈한테 골과 도움이 쏠린 수원을 상대로 득점을 노려볼 수 있겠다. 이번 라운드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다른 이유는 바로 용병 에두와 카이오가 출전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에서 95경기 출전 30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2008년 수원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레전드이다. 반면, 카이오의 경우 지난 시즌 전북에서 주로 조커로 뛰면서 32경기 9골 1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변했다. 과거 자신이 속해있던 팀을 적으로 만난 상황에서, 그들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수원 VS 전북은 5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KBS1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