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눈으로 인해 입는 피해가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눈이 내린 양에 피해 피해가 큰 달은 3월이며, 눈으로 인한 피해는 강원보다 오히려 충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눈과 경제’ 리포트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눈으로 인해 연간 1조2000억원(2013년 기준)의 경제적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산피해가 73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이 지역별 신적설(새로 쌓인 눈)량과 재산 피해규모를 토빗모형(Tobit model)를 이용해 추정하면, 신적설이 1㎜ 증가하면 재산피해는 1억8663만원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 16개 시도의 연평균 신적설 평균으로 계산하면 연간 7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눈으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은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이 비반복적 발생 혼합비용 추정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눈 때문에 고속국도에서 발생하는 교통혼잡비용은 약 500억원이었다. 또 일반국도 및 지방도는 2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설비용 역시 2200억원으로 만만치 않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고속국도 및 일반 국도에서 발생하는 제설비용은 2013년 현재 22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신적설량 대비 피해액이 가장 큰 달은 1~2월이 아니라 오히려 3월이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월별 평균 피해액은 1월이 821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중 눈이 내리는 날짜가 많다보니 피해액도 많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하지만 내린 눈의 양과 대비할 때 피해액이 많은 달은 3월이었다. 눈이 내린 날짜는 1월에 비해 적지만 대설 피해액은 774억3000만원으로 1월과 거의 비슷했다. 반면 2월은 200억9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 별로 보면, 신적설량은 강원도가 가장 많았지만 피해 규모는 오히려 충청남도가 가장 컸다. 2000~2011년 사이 강원도의 연평균 적설량은 798㎜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부산은 강원의 10분의 1인 71㎜에 불과했다. 반면 재산피해액은 665억원을 기록한 충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신적설량이 가장 많은 강원(56억원)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신적설이 특정시기에 집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해위험관리의 강화는 물론 대설 재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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