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대외 불확실성에 당분간 코스피 지수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지부진한 시장에서 수익을 거둘 방법을 고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시장 약세로 ‘베어마켓(bear marketㆍ약세장)’ 펀드가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베어마켓 펀드란,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코스피 지수 하락 등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등이 속한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베어마켓 펀드는 풋옵션 매수 및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제로인이 베어마켓 펀드로 분류된 16개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5일 기준 현재 7.84%에 달한다. 주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포함된 이 펀드들이 연초후 코스피200이 7.17% 하락한 데 따라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하락 추세보다 변동성에 대비하고 싶다면, 위험회피 전략을 쓰는 금융투자상품에 주목해볼 만 하다.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등이 이에 속한다.

주요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선 롱쇼트 펀드 뿐 아니라 절세 및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펀드의 편입비중을 늘리는 분들이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는 주식에 투자해 매매 차익을 노리는 동시에 하락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펀드다. 주식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콜옵션 판매액(프리미엄 수익)’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주가 하락기에는 콜옵션 판매액만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매월 0.3~0.5% 가량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세제혜택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는 제로인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4.25%, 1년 수익률이 12.71%에 달한다. 코스피 흐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과 ‘마이다스블루칩배당’ 등 배당주 투자 커버드콜 펀드를 제외한 타 펀드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초자산과 주식 투자비중, 콜 매도 시점 등에 따라 커버드콜 펀드의 수익률이 달라진다”면서 “최근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인 반면, 우선주와 배당주가 선방하면서 배당 커버드콜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잘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주식혼합형으로 주식 비중이 70%인 반면, 타 펀드는 모두 주식형펀드다.

통상 콜옵션 매도로 위험회피를 하기 때문에 커버드콜 펀드가 약세장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업계에선 주식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상승하는 경우 모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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