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대외악재로 출렁이는 코스피. 코스피는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지난 1월 고용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미국 경기회복을 갸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국내 시장분위기와 투자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나오는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 지난 3일 미국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국 시장이 급락했고 다음날 코스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밤사이 미국에서 나온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때문이다. 연방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매주, 매월, 그리고 분기별로 수십 개의 경제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 지표들을 통해 최근의 경제 현황과 진행 방향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각각의 경제지표들은 현재 미국 경제에서 각 분야의 상황이 어떤 지 가장 빨리 알려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면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경제지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민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이 7일 발표한 ‘해외주식 이야기’ 리포트를 바탕으로 이를 정리해본다.
▶FOMC 성명서와 의사록을 주목하라=미국 경제지표를 논함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지표들이 있다. 6주마다 열리는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회의 3주 후 공개되는 의사록은 미국 경제의 방향을 알 수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대표 5명 등 총 12명이 모여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FOMC 미팅 2주 전 공개되는 베이지북(경제동향종합보고서) 또한 중요한 보고서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의 경기분석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다. 산업활동,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 등 모든 경제지표가 실려 있다. 세부적 지표는 크게 고용지표, 생산활동지표, 물가지수, 주택지표, 심리지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용 관련 경제지표=고용지표의 경우 매월 첫번째 주 금요일에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노동부 고용보고서에는 실업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시간당 수입 등이 포함된다. 고용조사업체 ADP 역시 매월 초 민간고용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발표하고 있다.
매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 주에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실업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이 숫자가 많다는 것은 실업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의 경우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만1000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건 줄어든 것으로 이 영향으로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생산활동 지표=생산활동 지표 중 대표적인 지표에는 분기별로 발표되는 GDP(국내총생산)과 매월 첫주에 발표하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있다. GDP는 분기별로 발표되지만 매월 세번째주 예비 GDP가 발표된다.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에 미국의 전반적인 제조업 활동이 어땠는 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ISM에서는 서비스업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비제조업지수도 매월 셋째주에 발표한다.
각 지역에서 발표하는 시카고PMI(구매자관리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도 있다. 한편 매월 26일경 발표되는 내구재 수주
는 기업들이 내구재(자동차, 컴퓨터, 기계, 항공기 등 3년이상 사용하는 물건)를 얼마나 수주했는 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이 외에도 공장 주문, 산업생산 등도 생산활동을 알 수 있는 경제지표이다.
▶물가지수=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로 구분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매월 13일경, 생산자물가지수는 매월 11일경 발표된다.
▶주택 관련 지표=미국 경제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지표 중 하나가 주택지표이다. 가계부문의 비중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주택 지표의 방향은 경제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정보다. 주택관련 주요 지표 중 하나는 주택착공건수, 신규주택판매, 기존 주택판매 등이 있다.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나 NAHB주택가격지수 등은 주택가격이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모든 지표가 중요= 사실상 모든 경제지표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미국 경제를 하나의 지표만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성현 연구원은 “각각의 경제지표들이 어떤 단면을 보여주는 지 이해하고, 이들을 종합해야 미국 경제의 진행 방향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이런 전체적인 그림을 안다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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