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ㆍ권도경 기자]이머징 시장인 신흥국 위기 속에 프런티어시장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대표적인 프런티어 시장인 베트남은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동부증권은 6일 신흥국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프런티어 시장은 글로벌 자금이 들어오면서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오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며 “그동안 브릭스(BRICs) 국가를 중심으로 유출된 자금 일부가 프런티어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런티어 시장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이다.
프런티어 시장은 높은 금리 수준, 성장 가능성 등의 매력에도 글로벌 양적완화가 확대되는 동안 주요 신흥국에 밀려 자금 유입 규모가 크지 않았던 지역이다.
노 연구원은 “프런티어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신흥국 위기에 영향을 받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다”며 “이것이 자금 유입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큰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그 안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지역군과 상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며 “프런티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투자증권 둔산PB센터 팀장도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할 전망이고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시장규모가 작으나 성장 잠재력이 큰 프론티어 마켓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베트남 펀드’는 승승장구 중이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4일 현재 베트남 펀드 평균 수익률은 10%를 웃돈다.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A(주식)’와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C 1(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4.37%, 14.36%다.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 1(주식혼합) 종류A’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1.3%다.
베트남 펀드의 독주는 호찌민거래소의 VN지수가 12월 500선에 안착한 후 올 들어 10%가량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베트남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무려 5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베트남 증시의 VN지수는 이 기간에 무려 22% 이상 급등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고한 만큼 VN지수가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증시가 단기 급등한 이후 조정받았던 것처럼 베트남 증시도 조정 가능성은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43% 하락했다. 지난해 부진의 늪에 빠졌던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 펀드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브릭스와 중국 본토, 인도, 러시아, 신흥 유럽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6.24%, -3.48%, -2.43%, -7.74%를 기록했다. 신흥국 금융위기의 발원지 중남미 펀드는 -8.42%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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