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일본과 분쟁중인 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승인해주는 대신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는 중국 영토”라는 중국의 주장을 지지해달라는 협상을 물밑에서 벌이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010년 9월 댜오위다오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충돌사건이 일어나 중·일 관계가 악화되자 시작됐다”면서 “그렇지만 극동지역 개발에 일본의 협력이 필요한 러시아는 중국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어선 충돌이 있은 다음달인 10월 중·러간 비공식 외교협의가 마련되자 중국 측은 러시아측에게 “북방 4개섬의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할테니 댜오위다오는 중국땅이라는 중국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처음 제안했다.
이같은 방안은 현재까지도 계속 타진되고 있으나 러시아는 “북방영토는 러·일 간 협의문제”라면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극동지역 개발과 관련한 일본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데다 일본의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쿠릴 4개섬은 러시아가, 센카쿠는 일본이 각각 실효지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0년 9월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영토보전과 관련한 핵심 이익을 서로 지지한다”는 문구를 담았지만 센카쿠나 쿠릴 4개 섬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과 오는 8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특히 7일은 일본 정부가 정한 ‘북방영토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