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KB국민ㆍ롯데ㆍNH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기존 회원의 8.4%가 평균적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3개월간 영업정지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6일 ‘신용카드 3개사 영업정지 결정과 관련한 견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3개 카드사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해지 접수(탈회 포함)를 통해 평균 8.4% 가량의 고객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 기간 농협카드가 12%로 가장 높은 해지율을 기록했다. 전체 667만7000장(2013년 9월말 기준) 가운데 80만1000장이 해지됐다. 국민카드는 전체 카드수(1168만3000장)의 8.3%에 달하는 97만3000장이 해지돼 건수로는 가장 많았다. 롯데카드는 866만1000장 중 50만9000장(5.9%)이 해지됐다.
위지원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상당한 수준이며 향후 3개월간 신규고객 모집이 제한되므로 (3개 카드사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정지 기간 중 수익위축 정도는 ▷신용결제 ▷카드대출 ▷부대업무 등에서 부문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결제의 경우 신규고객 이용실적이 많지 않아 다른 영업에 비해 타격이 덜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 신규고객 비중이 높은 카드대출과 기존ㆍ신규 무관하게 진행되는 부대업무는 영업조치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한신평은 영업정지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위 애널리스트는 “이미 해당사가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포화상태에 달한 신용카드 산업의 경쟁구도를 감안해야 한다”며 “신규고객 모집 금지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도 있어 영업기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엔 다소 이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드 재발급, 고객상담 및 사고수습, 카드 부정사용에 따른 2차 피해보상 등 비경상손실 발생으로 인한 수익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지난 5일 롯데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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