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법조팀]자원비리 관련 검찰 수사에서 25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돼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이번 성 전 회장의 잠적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 아니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집을 나갔고, 성 회장의 유서를 발견한 가족이 오전 8시6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위치 추척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평창동, 부암동 쪽에 경력을 풀어 수색 중이다.

성 전 회장의 유서는 현재 둘째 아들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GPS 추적에 따르면 현재 성 전 회장은 이동하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의 잠적에 대해 “경찰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성 전 회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MB맨(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이 아니라 MB 정부의 피해자”라며 “자원개발 융자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그는 “본인은 절대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자금을 모을 수 있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 그렇지 않았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관련해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6일 250억원 횡령과 800억원 융자 사기, 95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성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은 2004년 경남기업 회장으로 재직했고, 이후 제19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산ㆍ태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며 회장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2014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에서마저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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