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기아차가 코스피 급락속에서도 1%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도 다른 종목대비 상대적 선방이다. 4일 오전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23만원과 5만4000원선으로 견조한 흐름세다. 특히 기아차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보다 1.31% 오른 5만4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주가 환율의 발목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 자동차주는 연초 엔저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신흥국 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부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엔저리스크가 부각된 지난달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2808억원과 2527억원 어치를 팔았다. 최근에는 신흥국 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1080원을 넘고 엔/달러 환율도 101엔 전후로 주춤하면서 환율 악재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해외생산 비중(43.5%)이 현대차(61.7%)보다 낮아 원/달러 환율 상승 시 현대차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주가가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많이 오른 것도 이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나 해외생산비중 증가와 최근 환율 안정화로 우려감이 줄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관심은 신형 LF쏘나타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등 신차출시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개선 기대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 등이 부각되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증설 효과에 따른 외형 확대 가능성도 높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환율 보다는 신차 효과와 증설로 인한 외형 확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비용통제 구조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보다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께 출시될 신형 소나타는 현대차 글로벌 판매의 약 10%를 차지하는 최대 볼륨모델로, 환율로 인한 이익 훼손 충격을 극복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흥국 위기속에 미국에서의 신차모멘텀도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중인 신형 쏘울을 포함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까지 미국에 총 13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쏘나타, 엘란트라, 옵티마, 쏘울, 쏘렌토 등 5개 차종은 미국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볼륨모델이어서 향후 미국판매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11년 8.9%를 정점으로 지난해 8.1%로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신차효과로 올해 8.4%, 내년에 8.8%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위기와 관련해서도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브라질 등에 생산공장이 있지만 아직 현지 내수가 괜찮고 수출물량이 많아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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