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 ‘본드카’로 유명…‘애스턴마틴’ 전시장 내달 오픈 볼보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고급커피에 디저트까지 판매
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고객을 잡으려는 자동차 업체의 감성 마케팅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전시장을 문화테마공간으로 변신시키고 브랜드 카페를 오픈하는가 하면 정보기술(IT)을 동원해 고객의 심리적 거리감 좁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슈퍼카 업체도 가세했다. 이들 업체는 초(超)럭셔리로 무장한 전시장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속속 침투하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에 희소성과 차별화를 꾀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다음달 23일 서초구 반포동에 문을 여는 ‘애스턴마틴’ 전시장이다. 에스턴마틴은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 슈퍼카 ‘간판’이다.
애스턴마틴의 국내 최초 서초 전시장은 1500㎡ 규모로, 영국 자동차 문화테마공간으로 꾸며진다. 디자인부터 가구, 크고 작은 소품까지 모두 영국 본토에서 조달했다. 소파는 영국에서 주문 제작됐고 화장실 문고리와 타월까지도 물 건너왔다. 특히 전시장 바닥은 전세계 애스턴마틴 매장이 동일하게 쓰고 있는 천연석 ‘트래버틴’으로 깔려 럭셔리한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다.
‘스웨덴 DNA’를 품고있는 볼보는 스웨덴 문화를 알리기 위한 카페를 열었다. 한국시장 내 수입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만 내세워서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볼보가 왜 ‘튼튼한 차’로 유명해졌는지 설명하기 위해선 태생인 스웨덴의 기후환경이나 문화를 함께 알리는게 효과적이라는 것.
볼보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연 카페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에는 볼보 차량이 전시돼 있을뿐만 아니라, 스웨덴식 커피와 디저트도 함께 판다.
이만식 볼보자동차 코리아 홍보&마케팅 상무는 “스웨덴을 알아야 왜 볼보차가 튼튼한지 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공간을 기획했다”며 “영하 35도의 척박한 기후 때문에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고, 험한 산지가 대부분이라 디자인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차가 볼보”라고 설명했다.
태생보다 ‘소통’을 앞세우는 업체도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자동차와 문화요소를 결합한 만남의 장인 ‘커넥트 투(CONNECT TO)’를 오픈했다. 한국과 일본 도요타 본사가 2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다. ‘커넥트 투’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을 모티브로 한 ‘휴식의 숲’, 즉 힐링공간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 갤러리 존에는 자동차를 주제로 시판되지 않는 가장 최신 타입의 컨셉트카와 다양한 콜렉션 제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독일차 메르세데스-벤츠는 IT를 동원한 고객 맞춤형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스마트폰 앱 ‘디지털 카탈로그’는 차종별 선택 사양을 조합해 나만의 차량을 가상으로 꾸며볼 수 있다. 디자인, 안전 및 편의 장치, 제원, 옵션 사양, 가격 등의 상세 정보와 영상은 기본이다.
수입차 공세에 맞서 현대자동차도 다음달 강남에 고객 체험형 매장인 ‘오토스퀘어’를 오픈한다. 순수 리모델링비만 일반 매장의 3~4배에 달하는 10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공간에서 현대차가 지향하는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고 고객 체험을 확대하는 브랜드 스토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ㆍ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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