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재벌가 며느리로 돌아온 걸그룹 샤크라 출신 이은의 육아기는 가족 및 본인이 관계된 골프리조트의 논란으로 방송 3회 만에 막을 내렸다. 예기치 않은 잡음을 겪은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은 분주해진 상황이다. 매일같이 ‘아토피 전쟁’을 치렀던 이은과 세 딸의 이야기를 대신할 후임가족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SBS의 가족예능 ‘오! 마이 베이비’를 연출하고 있는 배성우 PD는 “기존의 가족과 또 다른 모습을 한 새로운 가족을 하루빨리 캐스팅하기 위해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28일 헤럴드경제에 전했다.

‘오! 마이 베이비’는 최근 방송가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관찰 가족예능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으로 첫회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3대의 육아소동기를 보여준다는 콘셉트로 배우 임현식과 손자, 이은과 세 딸,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미리와 배우 고은아 남매와 조카의 이야기를 카메라 안에 담아왔다.

단순한 육아예능은 아니었다. 가족 구성원이 총출동해 그들의 생활방식을 보여주고, 아이들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충돌을 빚는 서로의 입장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예능감도 살렸다. 각기 다른 세 가족의 일상은 방송 이후에도 화제를 낳았고, 특히 재벌가 며느리가 된 이은과 가족들은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한 화제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이은의 시아버지가 운영 중인 아일랜드 리조트의 부실경영과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가 폭로되며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오! 마이 베이비'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은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가 됐고, SBS 측은 27일 방송에선 이은과 세 딸, 시어머니의 방송분량을 삭제 및 수정 없이 내보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방송이 종료된 오후 11시30분 하차 결정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은의 하차가 결정된 현재 제작진은 새로운 가족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배성우 PD는 일단 “3대가 가진 가족 자체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은 씨를 대체할 가족 역시 부모와 자식으로 구성된 가족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안에서 가장 염두하는 것은 “소소한 일상 안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재밌어할 관계를 담은 가족”으로 이들간의 관계를 통해 따뜻한 가족예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은 가족의 하차로 당분간 ‘오! 마이 베이비’는 임현식과 미르-고아라 남매 가족의 이야기로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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