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의 영어 약자 ISIS(또는 IS)와 이름이 같은 두 살짜리 여자아이를 둔 뉴질랜드 여성이 딸의 이름을 바꿀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로토루아에 사는 조앤 키프는 2년 전 딸아이에게 ISIS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고등학교 때 유럽 역사여행을 갔다가 방문지에 포함된 이집트에서 ISIS라는 이름의 사원이 떠올라서다.

그는 “의미를 알아보니 모성애, 사랑, 힘의 여신이라고 돼 있어 더욱 좋아하게 됐다”며 작명 경위를 밝혔다.

당시에는 ISIS라는 단어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키프는 “(작명) 당시 문제가 있었다면 솔직히 그런 이름을 짓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와서 아이 이름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신 사람들에게 아이를 소개할 때 ISIS가 이집트 여신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을 먼저 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프는 날마다 언론이나 일상대화에 ISIS에 대한 말이 나오는 만큼 딸아이가 분노나 경멸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로토루아에서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딸 아이는 자신을 ISIS 공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IS는 최근 인질 살해 등 잔인한 무장투쟁으로 국제적인 분노를 사고 있다. 이라크의 알카에다 등 반미세력이 2006년에 결성한 ‘이라크·이슬람국가(ISI)‘로 시작됐으며 2013년 4월에시리아로 활동영역을 넓힌 이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또는 ‘이라크·알샴 이슬람 정부(ISIS)’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다시 2014년 6월 이슬람 칼리프제(신정일치) 국가 수립을 선언하면서 ‘이슬람국가(IS)‘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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