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72) 한국정치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사회평론집 ‘후백(厚栢) 일기’를 출간했다.
저자는 용산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68년 신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한국경제신문 특집부 차장ㆍ산업부장,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 정치부장ㆍ경제부장ㆍ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원로 언론인이다. 저자는 수필집 ‘사람의 얼굴’과 사회평론집 ‘거꾸로 털어놓는 세상’ 등을 출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언론인협회 감사를 역임 중이다.
한국의 정치ㆍ사회를 바라보는 원로 언론인의 눈은 날카롭다. 저자는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한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오류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의 후진성을 아프게 풍자한다. 특히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꼬집는 직설적인 인물 비평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인물 비평은 정치적으로 편향됨 없이 정치권 구석구석을 거침없이 오간다. 또한 저자가 각종 월간지 등에 연재한 다양한 칼럼들이 비평 중간마다 실려 있어 함께 비평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우리네 혼란하기 짝이 없는 세상엔 지금 풍자가, 그것도 아픈 풍자가 필요하다”며 “허위사실이 아닌 한 법치국가에서 표현의 자유는 보장된다. 단, 행사 주체의 주관적 의견이 꼭 표시돼 있어야 한다”고 집필의도를 전했다. 이어 저자는 “러시아의 고골이 쓴 ‘광인일기’와 중국의 루쉰이 이를 모방해 쓴 ‘광인일기’를 모방한 셈이지만, 이 책은 픽션이 아니라 다큐”라며 “한국 늙은이들이 죄다 머리가 부패돼 있는 건 아님을 이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