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영국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중국 유학생이 학위 논문 통과를 요구하며 담당 교수를 돈으로 매수하고 모의 권총으로 협박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데일리 메일’은 영국 법원이 지난 22일 배스대학컴퓨터학과 대학원생 리양(李陽ㆍ26)에게 뇌물 시도와 공포조성죄를 적용해 징역 1년 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중국 고위 관료의 아들인 리양은 작년 11월 석사학위 논문 점수(40점)가 통과 기준에 미달(37점)하자 상담을 이유로 지도교수인 앤드루 그레이브스 교수와 스테판 셰퍼드 교수 등 2명을 찾아갔다. 이 대학 규정에 따르면 논문이 통과되지 못하면 1년을 유급해야 한다.

리양은 면담 도중 “나는 장사꾼이다”라고 말하면서 5000파운드(약 900만원)를 탁자 위에 꺼내놓았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선택이 있다. 바로 당신들이 돈을 받고 내 논문을 통과시켜주면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양은 교수들이 요구를 거절하자 교수 연구실을 떠나면서 외투 주머니에서 모의 권총을 일부러 떨어뜨려 공포감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을 맡은 마이클 롱먼 판사는 리양이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그가 영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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