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리서치 센터장 분석 IT부품주·바이오주 주목

코스닥지수 상승세가 거침없다. 한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는 코스닥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내 ‘코스닥 600 고지’ 등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개선이 뚜렷한 IT부품주, 내수소비주와 정책수혜주인 바이오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60선 후반대를 기록 중인 코스닥지수는 2008년 7월 1일 580.77 이후 4년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3년간 5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지루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 ‘큰손’인 연기금과 기관, 외국인이 코스닥 매수 비중을 높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대내외 변수에 출렁이며 지지부진한 반면, 코스닥은 악재에 흔들림이 적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미국 시퀘스터 발효에 따른 모멘텀 약화와 엔화 약세에 의한 수출기업 수익성 둔화 등으로 부진한 반면, 코스닥은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해외펀드(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으로 코스피시장에 관련 매물 출회가 지속된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가 상반기 중 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정부의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로 코스닥시장의 순항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 지수 전망을 530~600으로 제시했다.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모두 스마트폰과 반도체 관련 IT부품주가 2분기 추가 상승의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며 내수소비주와 정책 수혜주인 바이오주도 유심히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다만 끊임없이 제기되는 기업 신뢰도 문제와 펀더멘털, 환율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디스카운트되는 요인들은 횡령ㆍ배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신뢰에 관한 문제”라며 “코스닥은 수출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환율의 안정성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에서 올해 들어 12개 종목이 상장 폐지됐고 일부 기업은 정리매매에 들어가 있다.

신 센터장은 “코스닥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94배, 주가수익비율(PER) 12.5배로 2007년 이후 최고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며 “반면 주당순이익(EPS) 증가는 여전히 느리게 진행 중이어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