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시청률의 사나이’ 주원도 조인성 앞에선 무릎을 꿇었다.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이 28일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로 막을 내렸다. 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급 공무원’ 마지막회 시청률은 8.4%(이하 전국기준)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15.1%), KBS2 ‘아이리스2’(10.3%)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지난 1월23일 첫방송 시청률은 12.7%, 총 16회 평균 11.4%를 각각 기록했다.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 시나리오를 쓴 천성일 작가가 드라마 ‘추노’의 성공 뒤에 다시 드라마 집필을 맡은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영화 ‘7급 공무원’이 코믹 첩보물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대성공을 거둔데다 조선 말기 노비의 삶을 다룬 ‘추노’는 사극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등 출연 드라마마다 시청률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주원이 주연을 맡아, 다시한번 ‘시청률의 사나이’의 운발이 통할 지도 관심을 끌었다.

‘7급 공무원’은 ‘사랑 빼고는 다 거짓말’을 모토로 국정원 신입 요원들의 좌충우돌을 그려 나갔다. 초반엔 천 작가 특유의 코믹한 설정과 대사, 여 주인공을 맡은 최강희의 관록의 코믹 연기가 잘 버무려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다. 5회에서 최고 시청률 16%까지 찍었다. 하지만 중반 무렵부터 160억원 규모의 ‘아이리스2’, 송혜교와 조인성 주연의 ‘그겨울 바람이 분다’ 등 대작 드라마가 등장한 뒤부터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첩보와 멜로의 이중주가 어긋나면서 드라마는 ‘용두사미’로 전락하고 말았다. 남북 대결 관계를 바탕에 둔 첩보물 자체가 예전 만큼 대중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장르인데다 후반부 부터 남녀 주인공의 멜로에 초점을 맞추면서 극의 긴장이 다소 떨어졌다. 주원-최강희 커플의 조화가 송혜교-조인성 커플의 극강의 비주얼 조화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후속으로는 송승헌, 신세경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가 내달 3일부터 방송된다.

/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