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부품 한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국산 자동차 부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품질이 좋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업체들은 한국의 부품 조달을 위해 관련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기에 맞춰 국내 중ㆍ소기업, 더 나아가 최근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현지에서 한국의 자동차 부품을 소개하는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Korea Autoparts Plaza)’ 행사가 올해 총 25차례 예정됐다. 작년에 모두 13차례 개최 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포르셰(1월~2월)월), BMW(6월~7월), 벤츠(4분기) 등 유럽 회사 뿐 아니라 GM 브라질(2월 20일~21일) 같은 미국 업체, 혼다(2월 5일), 스바루(2월 26일), 미쓰비시(4월 2일~4일), 도요타(9월~10월) 등 일본 업체, 그리고 중국 및 인도 업체 등 한국의 부품 기업을 찾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종류와 국가도 훨씬 다양해 졌다.
한번 행사에는 보통 국내 부품 기업 20곳 이상이 참여한다. 20일과 21일 이틀간 브라질 상파울루 GM 브라질 제 1공장에서 열린 행사의 경우 한국델파이, 화승R&A 등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29개사가 참가했다. 현지에선 GM 브라질 현지법인 구매담당자와 GM 브라질 1차 부품협력사 담당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코트라 FTA사업팀 김선화 팀장은 “작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 업체를 찾는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급증했다”며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일본 업체들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하는 것은 비단 국내 중소기업만이 아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독일 BMW 본사에서 그룹 차원의 부품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를 개최했다. 실제 내년에 출시되는 BMW 전기차 ‘i3’에는 삼성SDI가 납품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오는 7월에는 LG전자도 BMW 뮌헨 연구소에서 ‘부품 기술 전시회(서플라이 테크데이)’를 열 계획이다.
해외 완성차 업체 중에선 아예 한국으로 구매 담당 직원을 파견하거나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9년만 해도 1명에 불과 했던 본사 소속 국제 구매팀 인력이 최근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벤츠가 속한 다임러 그룹 역시 한국에 부사장급 책임자를 보내 구매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부품업체 및 개발업체를 발굴하고 그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11.8%)을 크게 앞질렀다. 작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가 전체 수출은 1.3% 감소했지만 자동차는 4.1%, 자동차 부품은 6.5%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