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거장’ 최민식이 근 1년 만에 다시 한 번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신세계’로 돌아온 것.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액션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이정재와 황정민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사실 ‘신세계’는 제작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훈정 감독의 전작 ‘혈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식은 이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 하나로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이정재를 “너와 영화 하나 했으면 한다”는 짧고 굵은 통화로 섭외했을만큼 ‘신세계’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쉽게 될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혈투’가 잘 안됐다고 해서 바로 판단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죠. 박찬욱 감독 초기 작품을 한 번 보세요. 닭살 돋는다니까요. 하하.”

최민식(배우)
‘충무로의 거장’ 최민식이 근 1년 만에 다시 한 번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신세계’로 돌아온 것.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액션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이정재와 황정민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최민식(배우) ‘충무로의 거장’ 최민식이 근 1년 만에 다시 한 번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신세계’로 돌아온 것.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액션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이정재와 황정민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가 분한 강 과장은 오로지 목적에만 충실한 사람이다. 사랑하는 제자보다도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욕망이 우선인 것.

“한 마디로 목적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만약에 너무 건전한 경찰로 그려졌다면 재미없었을 거예요. 강 과장은 삐뚤어진 욕망을 품고 사는 사람이에요. 수단과 방법이 우선이고요. 제자의 목숨보다도 작전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에 더 스트레스를 받죠. 목적에 미쳐있는 인물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관객들이 최민식에게 느끼는 이미지는 ‘강렬함’이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2010) 속 광란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그만큼 그의 연기가 출중했던 것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각인된 이미지를 벗기는 쉽지 않았다.

“강 과장과 정청 중 고를 수 있었죠. 자성은 당연히 안되고요.(웃음) 정청을 할 수는 없었어요. 아직도 관객들에게는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이미지가 강하니까요. 그 연장선 상에 설 수는 없었어요.”

늘 작품 속에서는 강렬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이지만 실생활에서는 공포 영화도 못 볼만큼 간담이 약하다고.

“실제로는 공포영화 못 봅니다. ‘링’을 봤다가 한동안 티비를 못 봤다니까요. 한 번 봐서 지워지지가 않더라고요.(웃음) 귀신은 정말 딱 질색이에요. 그렇지만 ‘엑소시스트’같은 심령극은 괜찮아요. 하드한 영화를 잘 못보는 편이죠.”

뭐든지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한다.

“기계적인 눈물은 싫어요. 신문을 보든 뉴스를 보든 드라마를 보든 솔직하게 슬퍼질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살다보면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자신을 포장하잖아요. 그러니 무언가를 보면서라도 솔직하게 슬퍼했으면 하는거죠. 대중들을 대신해 그걸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배우들은 감수성이 살아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배우들이 솔직하죠. 거짓말을 잘 못하고요.”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그는 최근 유행 중인 성형수술을 언급하며 혀를 내둘렀다.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난 얼굴에 굳이 손을 왜 대냐는 것이다.

“특히나 배우들은 성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가끔씩 얼굴에 뭔가를 잔뜩 맞아서 표정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을 보면 할 말이 없어져요. 모델도 아니고, 왜 성형수술을 하는 겁니까? 부자연스럽잖아요. 자연스럽게 놔둔 얼굴이 좋아요. 공효진이 얼마나 예쁜가요. 손 안댄 자연스러운 얼굴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일까. 염색조차 하지 않은 희끗희끗한 머릿결이 눈에 띄었다. 최민식은 “염색 알러지가 있다. 그것보다도 사실 부자연스러운 게 너무나 싫다. 앞으로도 염색같은 건 하지 않을 것이다. 굳이 무리한 힘을 가해야 하나”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날 것’ 그대로를 추구하는 최민식의 연기는 강렬하다. 달리 표현하자면 원색적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를수록 연기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듯했다.

“죽을 때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런 고민이 없다면 연기를 하면 안 되는 거죠.(웃음) 비슷한 장르를 한다 해도 그 안의 캐릭터는 다르잖아요. 똑같은 깡패고, 사기꾼이어도 다른거죠.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퍼포먼스를 할 때까지 늘 연구하고 고민해야죠. 제가 쌓은 경험이나 알고 있는 지식들을 총동원해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만 늘 후회는 있죠. 그래서 인간인 것 아니겠습니까.하하.”

배우로 살아온 지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강산도 두 번이나 변했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야망만큼은 한결같다. 언제나 대중들을 위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민식이 선보일 색다른 모습에 또 다시 기대가 모아진다.

최민식(배우)
‘충무로의 거장’ 최민식이 근 1년 만에 다시 한 번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신세계’로 돌아온 것.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액션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이정재와 황정민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최민식(배우) ‘충무로의 거장’ 최민식이 근 1년 만에 다시 한 번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신세계’로 돌아온 것.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액션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이정재와 황정민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